[뉴스퀘어 2PM] 다자외교 앞둔 김정은...오늘 베이징 도착

[뉴스퀘어 2PM] 다자외교 앞둔 김정은...오늘 베이징 도착

2025.09.02.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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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 정치권의 주요 이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김정은 위원장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뒤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는 이곳. 바로 전용열차 내 집무실 칸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이 사진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1일 전용열차로평양을 출발해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김 위원장 뒤에 놓인 북한 인공기와 집무실 곳곳에 금박 장식과 화려한 커튼 등으로 꾸며진 게 눈에 띄죠. 화면 오른쪽으로는 최선희 외무상,왼쪽에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의 모습이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 이유에 대해 태영호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비행기가 낡아서'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녹색 빛 열차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최선희 외무상 등 주요 간부들과 대화하는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김 위원장 바로 옆에 바짝 군기가 들어 있는 두 남성. 바로 조용원, 김덕훈 당 비서입니다. 이들이 모두 열차에 함께 탔는지,아니면 환송을 위해 잠깐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요. 부인 리설주나 딸 주애,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은 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외국 방문 자체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뭘 타고 이동했는지도 항상 관심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열차를 택했습니다. 태영호 전 사무처장은 비행기가 낡아서라고 말을 했지만 앞서 할아버지나 아버지 때 주로 열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선대의 전통을 잇는다 이런 의미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유정]
두 가지 다 이유가 되겠죠. 비행기가 낡아서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우선은 태양호라고 불리우는 그 열차가 굉장히 안전하고요. 그리고 보안도 굉장히 탄탄하게 되어 있는 그런 열차이기 때문에 보안에도 아주 유용할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서 항상 해외 순방할 때 열차를 많이 이용했던 그런 전통, 권위 이런 것들을 이어받는다는 측면에서도 열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 때도 그랬고 재작년인가요? 블라디보스토크 방문할 때도 열차를 이용하고 했었기 때문에 통상 있는 일 같고요. 다만 방탄이나 이런 것으로 굉장히 열차 자체가 무겁고 또 북한의 철도가 굉장히 노후화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점 때문에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사실 평양에서 북경까지 1시간이면 가잖아요, 비행기로. 그런데 거의 하루가 걸려서 달려가고 있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를 다 들어서 합당한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길다,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도 아울러 듭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시설들을 다 갖추고 있고 벤츠 차량까지 태울 수 있고 그다음에 경호차량 이런 것까지 다 포함돼서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다 되어 있는 움직이는 집무실이라고 하니까요.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아마 본인에게 최적화된 그런 이동수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움직이는 요새라고도 불리는 태양호. 속도보다는 안전을 택한 것 같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 같고요. 잠시 뒤 오후 4시쯤에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에 김정은 위원장이 국경을 통과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이렇게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바로 즉각적으로 보도한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정광재]
그렇죠. 그동안에는 방문한 이후에 신문을 통해서 방문 사실을 알리곤 했었는데 아마 이번에는 기념일이 9월 3일로 정해져 있잖아요. 북한 사람들도 중국의 전승절이 9월 3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 거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그것을 뒤늦게 알릴 만한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해서 다자 외교, 사실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고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1945년 대한민국 해방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굳이 이런 사실을 늦게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외교적 성과, 그 안에서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누가 함께 김정은 위원장과 열차에서 내릴 것인가, 이 부분도 지금 관심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딸 주애가 이번에 동행을 한다면 후계자로 거의 확정된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 앞서 국회 정보위 브리핑을 보니까 현송월 등도 동행을 했다고 하는데 리설주,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보인다. 그런데 주애 얘기는 없었단 말이죠.

[김유정]
국정원에서는 김주애의 동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단 저희는 열차에서 누가 내리는지가 사실 가장 주목해서 볼 만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해서부터 굉장히 정상 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그런 열망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행사 때마다 리설주 부인을 동행해서 많이 참석도 했고 또 그로부터 얼마 뒤에는 김주애도 함께 동행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는데. 아까 미리 북경 방문에 대해서 관영매체 통해서 보도한 것도 아마 저는 정상 국가를 지향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그런 마음, 이런 것들을 아마 알리는 것도 이유가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대, 그리고 할아버지 김일성대에서도 후계자가 대충 정해지면 중국이나 해외 지도자들에게 러시아가 소개도 하고 이런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엄청나게 성장을 했는데, 키도 쑥쑥 크는 것 같아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거의 비슷하네요.

[김유정]
거의 비슷하죠. 그래서 엄마 키는 넘어선 거 같고요. 그런 점에서 후계자다, 아니다. 아들이 있다, 없다. 여러 가지 추측 보도들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전승절 행사에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어떤 식으로든 동행을 한다면 아마 후계자로서 입지가 딱 정해진 게 아닌가,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주애가 동행을 할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국제 무대에 함께할 것인지 이 부분도 관심인데. 정광재 전 대변인께서는 어떤 부분이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하세요?

[정광재]
저도 역시 김주애를 같이 동행해서 이른바 4대 세습의 기반을 중국으로부터도 인정받으려고 할 것인가, 이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김주애 굉장히 많이 컸더라고요. 사실 북한 성인 여성 평균의 키가 평균 160cm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김주애 같은 경우에는 지금 훌쩍 커서 아버지 키와 비슷한 정도니까 사실 저런 거 볼 때마다 불편합니다. 호위호식하고 있는 두 사람만 저렇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불편한 마음도 있는데 외교 무대에서 본인의 딸을 우방국가들에게 소개시켜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보이고요. 또 하나는 과거 10년 전에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병식에 갔을 때는 서 있는 순서가 시진핑 주석, 그 왼쪽으로는 장쩌민 전 주석이 있었고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과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보위에서 알려진 바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하잖아요. 중국 측에서도 상징적으로 그런 의전의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북한이 지금 국제사회에서 굉장히 고립돼 있지만 북중러 3개 나라의 협조, 협력 이것은 오히려 계속해서 강화되는 것 아닌가. 그 중심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급변하는 경제 질서에서 북중러 3국 또 한미일 3국 간의 갈등 구조도 그만큼 높아진 게 아닌가 이런 것들도 확는 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예정인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루어질지도 관심 중의 하나인 것 같고요. 잠시 뒤에 중국에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 또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범여권 주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CCTV 화면을 열람했습니다. 그 여파는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첫 번째 갔을 때 수의를 입고 있지요. 그러다 벌러덩 누워버리면서 반말과 뭐 여러 가지를 섞어서 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마음을 정리하라고 또 특검은 예의 바르게 합니다. 그러고 갔다가 다시 왔더니 바뀌어버린 거지요, 상황이 또 두 번째 특검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완전히 위아래 수의는 벗고 있는 상황이지요. ]

[신동욱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민주당 의원들의) 곡해 여부를 떠나서 그런 것들을 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까?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본인들만 보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설명만 그렇게 하는 게 정말로 반민주적인 것이지요. 저는 차라리 이 정도 됐으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게 맞다고 봅니다. 본인들은 보고, 왜 국민들은 안 보여줍니까? ]

[앵커]
어제 CCTV를 열람한 서영교 의원. 세세하게 그 CCTV에 담긴 내용들을 소개했고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런 것까지 국민에게 알려야겠느냐. 차라리 그냥 다 공개하고 국민에게 판단을 받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김유정]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정해 주면 공개할 수도 있겠네요. 지금 다녀온 민주당 의원들, 전현희 최고위원 이야기 들어보니까 고민 중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아직 확정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왜 같이 가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았는지 오히려 제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같이 가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 나중에 다녀온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정확히 본 대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렇게 신동욱 최고위원이 분기탱천해서 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왜 갔습니까? 보고 싶어서 간 게 아닙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1차, 2차 합법적인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법적으로 집행을 해야 되는데 법대로 집행을 못하게 막무가내로 버텼던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두 번에 걸쳐서. 그리고 나서는 인권침해가 있었다, 10명의 교도관들이 덤벼들어서 통째로 의자로 나르려다가 낙상해서 다쳤다, 이런 얘기까지도 막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게 있는 거죠. 그래서 확인했더니 어떻게 됐습니까? 결과적으로는 그 말들이 거짓말이었고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드러난 것 아닙니까. 처음에는 체온조절을 위해서 옷을 벗고 있었다고 얘기를 해놓고 처음에 갔을 때는 옷을 입고 있다가 다시 진정하고 다시 오겠다고 하니까 그때는 옷을 벗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2차 때는 아예 그냥 옷을 벗은 채로 대기를 하고 있었고 성경을 읽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속옷 입은 채로 성경을 읽고 있었다는 이 기괴한 모습을 어떻게 저희가 설명을 해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의자에서 강제로 올리려다가 떨어진 게 아니고 본인이 의자에서 내려와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들을 놓고 어떻게 인권침해라고 얘기를 하면서 막무가내식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참 어렵고요. 정말 너무 부끄럽고 수준 낮은 그런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적반하장격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특검을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인권침해 운운하면서. 그러니까 이렇게 된 마당이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시시비비를 가려볼 필요가 있다라는 측면에서 법사위 차원에서 의결을 하고 간 것인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가서 함께 확인하고 제대로 된 사실을 보는 게 맞았겠죠. 그리고 나서 지금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지도부에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 측도 의견통일이 안 되고 있잖아요. 김계리 변호사는 시쳇말로 다 까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변호인들 의견 통일 안 되고 있잖아요. 뭘 어떻게 하자는 것입니까? 그런 점에서 정말 법적으로 적법한 집행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이 상황도 참 너무 안타깝고요. 더군다나 검사 27년 했는데 당신 검사 해 봤어? 정말 너무 유치하고 부끄러운 그런 장면 아닙니까. 검사를 27년씩이나 한 분이 불법 계엄을 막 저지릅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참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인데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이것을 꼭 공개를 해야 할까. 그 점은 저도 의구심이 듭니다.

[앵커]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영상에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의 육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는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 검사를 27년 했다. 그리고 최순실은 자발적으로 나왔다. 이런 말들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내용들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정광재]
일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법사위에서 법사위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합법적 테두리를 통해서 공개를 했다. 그걸 열람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법사위원장 지금 추미애 의원이 맡고 있고요. 법사위 구성을 볼 때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단독 의결만으로도 열람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당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여권 법사위 소속 의원들만 가서 열람을 한 거죠. 저는 특검이 탄생한 본연의 목적에 더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은 굉장히 부수적인 문제죠. 물론 이 장면을 연출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는 데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실효적 이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 이 부분에 집중한다면 이것을 갖고 공개를 하느냐, 또는 열람을 해서 그 열람을 한 결과 얼마나 자세한 설명을 하냐, 이것은 굉장히 소모적인 논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거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디캠에 찍힌 발언 같은 내용을 보면 적절한 내용은 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장면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생중계되듯이 나오는 것, 특히 특정 영상은 지금 외부로 유출이 됐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과 관련해서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서 책임을 물을 만한 곳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이런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 3억 원가량 모았고 이를 변호사비로 사용했다. 목적이 맞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영치금은 그 안에서 일 2만 원 그리고 통장 안에는 400만 원 한도까지가 허용이 되는 거라서 가족에게 송금한다거나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변호사비와 치료비, 의료비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자체로는 법적인 하자는 없는 것 같고요. 다만 내부에서 이것저것 구입하는 물품 외에 다른 비용으로, 이를테면 손해배상 비용이랄지 이런 용도로 사용을 할 때는 시설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허가를 득하는 거야 문제는 없었겠죠. 그런 점에서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영치금이 모였는데 김건희 씨도 50만 원 보냈다고 하지 않습니까? 면회 한 번도 가지 않고 50만 원으로 시쳇말로 퉁치고 마는 건가요?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변호인들이 영치금도 없어서 필요한 물건도 아무것도 못 사고 있다고 굉장히 울분에 찬 초기의 목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그게 결국에는 본인 변호사 비용으로 거의 이용이 됐다고 하니까 본인들이 이 변호사 비용을 못 받아서 그런 얘기를 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이 용도로 사용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거나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국민들은 많이 씁쓸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내란특검팀이 국회 계엄 해제 의결과 관련해 오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가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의 당일 행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던 조지연 의원의 의원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서둘러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는데요. 왜 국회의장을 찾아간 걸까요?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께 국회 경내에 있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체 관리자, 책임자인 국회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우리 당에서는 압수수색 자체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의장께서 국회 경내의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

의장실 항의 방문 과정에서 "왜 큰소리냐" "정중하게 말하라"는 등의 고성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상황에 대해 박태서 의장실 공보수석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박태서 / 의장실 공보수석 : 국회의장께서는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자주 빈번히, 매번 항의나 문제 제기를 할 때 의원들과 같이 집단적으로 찾아오는 행태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회의장이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아까 들으셨던 것처럼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 참고사항으로 말씀드리고요. ]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당초 예정돼 있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국회의장 예방이 이뤄졌는데요. 기념촬영도 하고 악수도 했지만 의장실 공기는 다소 무거웠고, 두 사람의 표정에는 불편함이 묻어났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 들어보시죠.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특검이 출범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사 결과에 의하면 충분한 수사가 이루어졌을 텐데, 거의 활동 기간이 마무리되는 지점 그리고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과도한 압수수색을 한 것은 결국은 일하지 못하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닌가. 이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

[우원식 / 국회의장 : 기쁜 마음으로 뵈려고 했는데 무거운 말씀을 하셔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그랬고. 분명하게 원칙을 이야기했습니다. 수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수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협조한다는, 국회에 압수수색을 할 때는 검찰 또는 특검과 당사자가 협의를 해서 임의제출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

[앵커]
국민의힘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할 수밖에 없겠어요.

[정광재]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이 얘기한 것처럼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기에 앞서서 임의제출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실제로는 지나치게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쉽게 해 주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국민의힘으로서는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가뜩이나 지금 특검 정국이 계속되면서 정치적 수사로 변질되고 있다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지금 장동혁 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특검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에요. 그리고 추경호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가 드러나 있었고요. 관련해서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조사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압수수색 만능주의로 이렇게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 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 의원님 생각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정]
국민의힘은 당사 압수수색도 안 된다, 국회의원실도 안 된다. 그러면 전혀 특검 수사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국회의장이 기본적으로 전제로 얘기를 한 건 검찰이든 특검이든 기본적으로 그 수사를 막을 방법은 없다라는 게 기본 원칙 아닙니까. 그런데 특검과 당사자 간의 협의를 통해서 임의제출 방식도 가능하면 좋겠다. 이런 취지인 거죠. 그러니까 원칙은 어떻게 특검 수사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를 한 것인데 국회 차원에서 그걸 무슨 수로 막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고 쇄신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계속해서 압수수색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오히려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12. 3 계엄 이후 9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사실상 추경호 원내대표 의원실을 압수수색해서 어떤 의미 있는 증거들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당시 대통령 비서실 포함해서 막 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의 PC는 용광로에 녹여라, 이런 말까지 했다는 것 아닙니까, 총무비서관이. 그런 식이었으니까 충분히 압수수색이나 특검의 수사가 조여올 거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관련된 증거들이 다 인멸됐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수사의 대원칙상 그리고 순서상 안 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마치 이 압수수색 때문에 국민의힘이 일을 못하는 것처럼 저런 식으로 장동혁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강제수사와 함께 특검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명품 목걸이를 건네고 사위의 공직을 청탁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출석 장면 보겠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들어갔고 조금 전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 저희가 함께 봤습니다. 오늘 조사 어떻게 이루어질 거라고 보세요?

[정광재]
일단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었던 이른바 나토 3종 보석 세트를 선물했었다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대단히 특검 조사에 협조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이봉관 회장은 지금의 논란에서 결국 자기 살 길 찾을 것이고요. 서희건설을 살리는 쪽으로 여러 가지 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러나 반대측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대질조사까지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봉관 회장이 했었던 이야기들의 신빙성을 특검으로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유정]
집안의 사위들이 굉장히 법조인이 많더라고요, 이봉관 회장 집안에. 그러니까 사위인 전 총리 비서관도 함께 오늘 출석을 하면서 아무래도 여러 가지 만반의 준비를 했겠죠. 그리고 말 맞추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관련해서 자수서에 여러 가지 사실상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써 그 자리를 받은 거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 시인할 텐데 과연 김건희 씨한테 간 것들이 그 목걸이와 팔찌 이런 것들뿐이었겠느냐. 그리고 또 다른 차원에서의 관련된 로비나 이런 것들은 없었겠느냐, 여기까지도 충분히 확대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명품 목걸이 주고 매관매직하고 이런 정도에서 멈출 것 같지는 않고요. 추가적인 내용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이슈 좀 짧게 나눠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죠. 특히 최교진 후보자, 지금 막말 논란과 함께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졌던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 이런 말을 한 게 뒤늦게 또 다시 회자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과할 수 있을까요?

[김유정]
내용들이 저는 좀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말하자면 그 사건에 대해서도 굉장히 사과를 하고 있고 또 천안함 음모론 같은 것들을 올린 것도 거기에 대해서 토론할 가치가 있어서 공유를 했는데 사과한다. 계속 지금 인사청문회가 아니고 사과청문회가 돼버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본인이 진솔하게 사과하고 해명하고 이러는 과정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사과할 만한 그런 일들을 뛰어넘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교육부 수장으로서 어떤 능력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광재]
최교진 후보자가 사실 선출직으로 세종시 교육감은 됐어요. 저는 선출직 공무원과 임명직 공무원의 기준은 조금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기존에 있었던 이진숙 교육부총리 후보자보다 논란의 정도는 10배는 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제자의 뺨을 때렸다는 것을 마치 본인의 무용담 얘기하듯 자랑하듯 얘기했던 것에 대해서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요. 어떻게 제자의 뺨을 때린 것을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가. 또 하나는 교육행정의 최고 수반자는 사실 교육이라는 게 정치적 중립성을 굉장히 높게 요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그동안 해 왔던 것은 선출직 공무원, 그러니까 교육감이 되기에는 별무리가 되지 않는 발언이었을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친북적인 발언, 또 천안함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발언, 이런 것들을 계속해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진영에, 그러니까 진보진영에는 교육부총리를 시킬 사람이 이 정도로 없는 겁니까. 왜 이 사람이 꼭 교육부총리가 돼야 되는 거죠? 저는 당연히 낙마 대상자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교진 후보자에 대한 앞으로의 여론 추이도 봐야 될 것 같고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말씀 나누는 가운데 특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요. 이봉관 회장이 진술거부권은 행사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그리고 박성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특검에서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정리해서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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