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6개월간 이민자 120만 명 노동시장에서 사라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6개월간 노동 시장에서 120만 명이 넘는 이민자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의 인구 조사 예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자는 미국 노동시장의 거의 20%를 차지하며 특히 농업과 어업, 임업에선 45%가 이민자고, 건설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민자도 각각 30%와 24%에 이릅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노동경제학자, 피아 오레니어스는 보통 미국의 일자리 성장에 이민자가 최소한 50% 기여한다면서 "국경을 넘어오는 행렬이 기본적으로 중단됐고 일자리 창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속을 두려워하는 이민 노동자들과 노동력 수급이 쉽지 않은 고용주들의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장노동자 권익보호 단체에서 일하는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즈는 옥수수와 면화 같은 작물 수확을 앞두고 일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모든 것이 멈춘 상태라면서 "5월에 수박과 멜론 수확 피크였는데 (수확이) 지연됐고 작물이 많이 버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에서 감귤류와 아보카도, 커피 등을 재배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리사 테이트도 업체에서 보내주는 일용직 노동자를 주로 쓰고 있어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습니다.

AP통신은 건설 분야와 돌봄 분야에서도 이민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