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7년 전 네 차례 방중 의미는?...'지지'와 '영향력' 확인

김정은의 7년 전 네 차례 방중 의미는?...'지지'와 '영향력' 확인

2025.09.02.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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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행 특별열차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부터 네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모두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진행됐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북한은 중국의 지지를 확인하고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8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을 먼저 만나 중국과의 관계부터 다졌습니다.

3박 4일 방중 일정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당시 백악관 대변인(2018년 3월 28일) : 현재로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보도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중국 방문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과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한 1박 2일 실무 방문이었습니다.

시 주석에게 트럼프와 나눈 대화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겅솽 /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2018년 6월 19일) :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은 2월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됐습니다.

3박 4일 방중 기간에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시설을 시찰하며 개방 의지도 표현했습니다.

시 주석은 김정은의 생일 만찬까지 열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줬습니다.

[중국 CCTV 보도(2019년 1월 10일) : 시진핑 총서기의 부인 펑리위안과 김정은 위원장 부인 이설주도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 후에는 두 정상 부부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네 차례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논의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지금은 북미 간에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가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지경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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