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판결에도 무역 협상 중"...인도 향해 "러 자금줄" 맹비난

미 "법원 판결에도 무역 협상 중"...인도 향해 "러 자금줄" 맹비난

2025.09.01.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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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 등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 관세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각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 고율 관세를 물린 인도를 향해서는 러시아 전쟁의 '자금세탁소' 역할을 한다고 맹비난했는데, 반서방 진영의 중국 결집을 겨냥한 거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방송에 나와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은 여전히 협상에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법원이 당분간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국가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에도 무역 담당 장관과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 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미 항소 법원의 제동에도 기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관세와 미국이 거둬들인 수조 달러가 없었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괴되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항소법원의 7대 4 의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민주당원 판사가 미국을 구하기 위해 투표했다며 용기에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연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관세 정책 부과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백악관 무역 고문인 피터 나바로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6대 3의 보수 우위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를 지지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나바로는 만약 대법원에서 패소한다면 그것은 미국의 종말이 될 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피터 나바로 /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옳습니다. 2심 판결은 검은 법복 입은 정치인들에 의해 벌어진 최악의 무기화된 당파적 불의였습니다.]

50% 고율의 관세를 적용한 인도를 향해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도가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해 유럽 등에 비싸게 다시 팔아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전승절 행사에 러시아와 인도 등 반서방 진영이 결집하는 걸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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