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들, 정부에 '관동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 요청

일본 의원들, 정부에 '관동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 요청

2025.08.30.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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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 국회의원들이 1923년 관동 대지진 때 자행된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검증하는 의원 모임'은 어제(29일) 아오키 관방 부장관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하야시 관방장관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의원들은 요청서에서, "조선인 등을 학살해 유죄 판결이 나온 사건이 여러 건 있고, 그중에는 판결문이 현존하는 사건도 있다"며 "적어도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여러 일본인에 학살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립공문서관과 외교사료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있는 자료를 확인해 내용을 검증하고 학살 사실을 정식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모임 대표를 맡은 입헌민주당 히라오카 히데오 의원은 요청서 전달 후 기자회견에서, 아오키 부장관이 학살 사실을 확인할 기록이 없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되풀이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공생 사회를 구축하려면 재해가 났을 때 특정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수도권이 있는 관동 지방에서 일어나 10만여 명이 숨진 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한다' 같은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약 6천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살해됐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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