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망루에서 김정은의 자리는?...벌써 관심 증폭

톈안먼 망루에서 김정은의 자리는?...벌써 관심 증폭

2025.08.28.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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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옆자리에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망루 외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이 열병식 자리 배치에 신경을 쓰는 만큼,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설 경우 한미일에 맞선 삼각 공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 당시 한국 정상 가운데 최초로 톈안먼 망루에 올라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선두에 섰습니다.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박 전 대통령 오른쪽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섰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미국 우방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북한 측 대표로 참석했던 최룡해 당비서는 성루 앞줄의 오른쪽 끝 편에 자리했고, 시 주석과의 단독 면담도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2011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친중파 장성택 숙청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시 주석은 2014년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이 사드를 배치한 후 중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비롯한 유무형의 보복 조치를 하면서 한중 관계는 급속히 냉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불참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의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과 1959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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