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136명 수몰' 조세이 탄광에서 발견된 뼈는 인골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 지난 25~26일 이틀 연속으로 발견된 뼈는 사람 뼈라는 현지 경찰의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에 의해 발견된 뼈를 넘겨받아 감정한 야마구치현 경찰은 발견된 뼈가 모두 인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단체의 의뢰로 해저 터널에서 수색을 한 한국인 잠수사는 지난 25일 대퇴골 등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 3점을 발견했고, 이튿날인 어제 두개골을 추가로 찾았습니다.

한국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희생자 귀향 추진단'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에 대한 DNA 감식, 유족 찾기, 봉환은 시민단체의 범위를 넘어선다며 한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1km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누수로 시작된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