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무역 협상 해결"... 외신들 "이 대통령, 승점 올려"

트럼프 "한국과 무역 협상 해결"... 외신들 "이 대통령, 승점 올려"

2025.08.27.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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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무역 합의는 해결됐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연일 미국의 군사 장비 우수성을 강조한 발언도 내놓으면서 관련 후속 논의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첫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승점을 올렸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와의 무역 협상 소식을 직접 설명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무역 합의를 둘러싼 논란을 정상회담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 타결을 거론하다가 한국과 협상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해결됐다고 언급한 겁니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추가로 한 게 아니라며, 한국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시도하려 했지만, 합의를 지켰고, 그건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언급은 어제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에 큰 틀에서 합의한 양국 무역 협상에서 남아있던 쟁점을 미국 측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 내렸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상회담 전에 남아있던 양측 간 쟁점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은 미국의 다음 협상 대상이 군사 장비 구매일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자금을 대지 않고, 대신 나토에 미사일과 군사 장비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들이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세계 최고인 미국산 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어제 정상회담에서도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의 우수성을 불쑥 꺼내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또 하나 우리가 의논해야 할 일은 군사장비 구매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만듭니다. B-2와 같은 것은 보셨겠지만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방비 인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미군 무기 구매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혔던 '동맹의 현대화'에 대해 한미 간 의견 일치를 이뤘다면서 국방비 증액이 무기 구매력 확대와 국방력 개선으로 이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의 발언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 미국 측에서도 미국의 방위 산업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언급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무기 구매는 우리가 필요한 영역에서, 첨단, 꼭 필요한 중요한 무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을 언급한 만큼, 어제 추가 논의가 없었더라도 미국이 언제든 다시 의제로 꺼내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양국 외교·통상 실무 당국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가 추가로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첫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거래의 기술을 공부한 이 대통령이 칭찬 공세로 승점을 올렸다"는 평가가 미 언론들에서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정상회담 관련 분석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부했다"며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과 이 대통령의 칭찬 공세가 첫 양자 회담을 무난히 넘기도록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제시한 키워드들이 대통령의 환심을 살 만한 것들로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이나 북한 트럼프 타워에서의 골프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며 "그것만으로도 승리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의 순간을 피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원치 않는 극적인 장면 없이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을 언급하며 회담 전 긴장을 높였지만, 극적인 충돌 대신 칭찬과 따뜻한 말들이 대화를 지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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