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유학생 60만명 허용' 언급에 핵심 지지층 반발"

"트럼프 '중국 유학생 60만명 허용' 언급에 핵심 지지층 반발"

2025.08.27.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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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취소를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인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자 핵심 지지층 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현지 시간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에서 온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뒤,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 공산당에 충성할지 모르는 60만 명의 중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다니도록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열성 지지자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극우 성향 유튜버 로라 루머도 SNS에 "공산당 스파이 역할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학생들 60만 명이 미국으로 더 들어오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중국인 유학생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0만 명의 학생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이런 수치는 현재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출신 학생의 배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발언은 지난 5월 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해 "공격적인 비자 취소" 방침을 밝힌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당시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는 학생 또는 "핵심 분야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이 비자 취소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2023∼2024학년도에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출신 학생은 27만 7천여 명으로 전체 외국 유학생의 약 25%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적극 받아들여 미국 대학들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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