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136명 수몰' 일 해저탄광에서 희생자 인골 추정 뼈 발견

'조선인 136명 수몰' 일 해저탄광에서 희생자 인골 추정 뼈 발견

2025.08.25.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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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당시 희생자 인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오후 2시쯤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중 조사로 사람의 대퇴부 뼈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골 추정 물체는 3점이며 가장 긴 것은 길이가 42cm입니다.

이들 물체를 찾아낸 한국 잠수사는 야마구치현 지역 방송에 근처에 3명분의 장화가 떨어져 있다며 4명의 유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이들 물체를 경찰에 인도했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희생자 인골로 추정되는 뼈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9월 조세이 탄광에서 수중 조사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인골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1km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누수로 인해 발생한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임 측은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유골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 차원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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