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의 우크라이나 중재 비판에 짜증"...정치 보복 논란 확산

"트럼프, 볼턴의 우크라이나 중재 비판에 짜증"...정치 보복 논란 확산

2025.08.23.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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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정치 보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 시도에 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비판에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증진하는 데 집중하다가 조종당할 수 있다며 언론 매체를 통해 노골적으로 비판해왔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아주 즐긴다며 "종일 그런 걸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고위 지명직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표된 정적들을 공격하는 데 형사 사법제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대놓고 얘기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연방수사국(FBI)이 볼턴 전 보좌관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시작한 시점과 연계돼 정적을 겨냥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직후 볼턴 전 보좌관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고, 정부의 경호도 중단시켰으나, 한동안 직접 비판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2일 볼턴 전 보좌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푸틴은 이미 승리했다"고 발언하는 등 비판 목소리를 내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가 나온 직후 SNS를 통해 "매우 불공정한 언론이 작동하고 있다"며 "해고된 패배자들과 존 볼턴 같은 멍청이들의 발언을 끊임없이 인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며칠 뒤 SNS 게시물에서는 종전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 하나로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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