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전 외교장관 의제조율...미 "인태억지력 강화 논의"

정상회담 전 외교장관 의제조율...미 "인태억지력 강화 논의"

2025.08.2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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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회담 동행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회담 뒤 미국 측은 "두 장관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억지력 강화와 집단 부담 분담 확대를 논의했다" 고 발표했는데요.

사실상 방위비 분담 확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돼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급파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 22일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은 "현명한 선택" 으로 본다며, 미국도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집단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무역관계에서 공정성 회복 등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도 SNS를 통해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에 핵심적인 요소" 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억지력 강화와 집단부담 분담 확대'는 미국이 원하는 '동맹 현대화'의 일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방위비 분담금 확대, 그리고 한국이 중국 견제에 있어 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직접 언급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회담에서 통상의제와 함께 '고강도 안보청구서'를 들이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현 장관에 앞서 워싱턴에 도착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정상회담 성과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에 나섰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거 같고요. 일단은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보와 통상분야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양국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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