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공범' 맥스웰 "트럼프를 부적절한 상황서 본 적 없어"

'엡스타인 공범' 맥스웰 "트럼프를 부적절한 상황서 본 적 없어"

2025.08.23.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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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이 엡스타인의 범행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부적절한 상황'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역 중인 맥스웰은 지난달 24∼25일 토드 브랜치 법무부 차관과 9시간에 걸쳐 면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면담 녹취록에 따르면 맥스웰은 "어떤 방식으로도 대통령이 부적절한 상황에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결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사지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사지'는 엡스타인이 미성년 여성들을 자신의 섬으로 불러들여 성 착취를 시작할 때 썼던 수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는 엡스타인의 섬(범행 장소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섬)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으며, 자신이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몇 차례 탑승했다는 조종사의 법정 진술도 부인해왔습니다.

맥스웰은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내게 매우 정중하고 친절했다"며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된 탁월한 성취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술했습니다.

맥스웰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사면·감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맥스웰은 브랜치 차관과의 면담 이후 이중 담장이 설치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연방교정기관에서 '리조트급 시설'로 불리는 텍사스주 브라이언 연방교도소로 이감됐는데, 이를 두고 맥스웰이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진술을 한 '대가성'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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