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집요한 공격에 멈춰서는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

트럼프의 집요한 공격에 멈춰서는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

2025.08.22.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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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지원을 철회하면서 주택용 태양광 등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틀러스 공공정책 클린 이코노미 트래커'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취소된 청정에너지 개발 사업 규모가 186억 달러(약 25조9천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발표된 투자 계획 규모도 지난해 209억 달러에서 올해는 20%가량 빠진 15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대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또 풍력·태양광 사업의 승인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고, 중국이 지배하는 산업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에는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1개 재생에너지 기업이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치솟는 전력 수요를 맞추는 데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계에선 AI를 가동할 에너지 수요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재생에너지 분야를 돌이킬 수 없이 망가뜨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중 세액공제 혜택이 완전히 종료되는 주택용 태양광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는 2030년 말까지 주택용 태양광 설치가 최대 46%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터리 저장업체들의 경우 풍력·태양광보다 긴 2036년까지 세액공제 수혜 기간이 남았지만, 공급망이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어 구제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태양광 업체, 오로라 솔라의 크리스 하퍼 CEO는 지원 제도의 종료로 인해 "그동안의 성과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업계를 떠나고 자본과 신뢰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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