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가죽 벗기니 드러난 '선명한 형광 푸른색' 정체는

멧돼지 가죽 벗기니 드러난 '선명한 형광 푸른색' 정체는

2025.08.21.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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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의 체지방이 형광 푸른색으로 변색된 사례가 발견됐다.

지난 15일,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사이언스 얼러트 등은 최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의 피부 안쪽이 형광 푸른색으로 변해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변색은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설치류 살충제 '디파시논' 중독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파시논은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농가와 기업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로 형광 색소가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조리를 해도 죽은 동물의 조직에서 한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디파시논에 중독된 동물을 섭취할 경우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CDFW)의 살충제 조사 코디네이터 라이언 버버는 "사냥꾼들은 야생 돼지, 사슴, 곰, 거위와 같은 사냥감 동물의 고기가 설치류 살충제에 노출되었을 경우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CDFW는 푸른 동물이나 기타 이상 징후를 발견한 경우 야생동물 건강 연구소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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