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탐내는 돈바스 50㎞ '요새 벨트'...장악하려면 수년 걸려"

"러 탐내는 돈바스 50㎞ '요새 벨트'...장악하려면 수년 걸려"

2025.08.20.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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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전체를 탐내지만 우크라이나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50㎞에 걸쳐 양쪽을 가르는 '요새 벨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의 '사냥 목록 1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도네츠크주 서부라며, 우크라이나에 전략적으로 중대한 요새 벨트를 포기하도록 하는 진짜 목표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요새 벨트는 북쪽 슬로비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남쪽 드루즈키우카, 콘스티안티니우카까지 4개 도시와 여러 마을, 그 사이로 철조망, 콘크리트, 돌, 전차 방어용 '용의 이빨'을 겹겹이 둘러친 지대로, 러시아의 돈바스 장악뿐 아니라 서진 위협까지 막는 역할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게 이들 4개 도시를 탈환한 뒤 10년간 군사 인프라와 요새화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독일 국방부 고위 관료 출신인 니코 랑게는 요새 벨트 장악에는 수년이 걸릴 뿐 아니라 러시아군 인명과 자원에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더 후방으로 요새 벨트를 재조성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뿐 아니라 지형상으로도 어려운 만큼, 우크라이나로서는 휴전 합의를 위해 이 요새 벨트를 그대로 내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우크라이나인에게 요새 벨트를 포기하는 것은 항복이자 군의 희생에 대한 배신"이라며 "안보 보장이란 침략자에게 요새 벨트를 넘겨주기보다는 현재 방어 진지와 결합해야 훨씬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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