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피해 확산...6월 이후 사망자 660명

파키스탄 홍수 피해 확산...6월 이후 사망자 660명

2025.08.19.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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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의 홍수 사망자가 지난 6월 몬순 우기 이후 6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기습 폭우로 340명 넘게 숨진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스룰라 칸 스와비 지구 부청장은 "폭우로 인해 많은 주민이 잔해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렸다"며 "비는 그쳤지만 마을로 이어진 도로가 파손돼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구조대원도 "통신망이 끊겨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일부 구조대원들은 걸어서 현장에 접근하고 있어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수 피해가 잇따른 카이버파크툰크와주는 지난 15일 갑자기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40명 넘게 숨지고 150명 가량 실종된 지역으로, 부네르 지구에서만 2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부네르 지구에 사는 대학생 사힐 칸은 로이터 통신에 "아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며 "종말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네르 지구에 있는 시장과 거리에서는 가게와 주택이 최대 1.5m 깊이 진흙에 파묻혔고, 차량과 개인 물품이 건물 잔해와 뒤섞여 방치됐습니다.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당국은 피해가 심각한 부네르 등 5곳을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고, 일부 주민들을 고지대 임시 피난소에 대피시켰습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0일 사이 최소 2차례 더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도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통 1시간 동안 100mm 이상 비가 내릴 때 구름 폭우라 부르는데 지난 15일 부네르 지구에서는 같은 시간 동안 15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지는데, 지난 6월 26일부터 최근까지 파키스탄에서는 폭우로 660명이 숨지고 935명이 다쳤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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