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3자 회담 추진"...젤렌스키, 영토질문 즉답 피해

트럼프 "푸틴과 3자 회담 추진"...젤렌스키, 영토질문 즉답 피해

2025.08.19. 오전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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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젤렌스키 회담 1시간 반 순조롭게 진행
트럼프 "미, 우크라이나 미래 안보에 관여할 것"
트럼프 "영속적 평화 얻을 것"…평화협정 구상 강조
젤렌스키 "전쟁 멈춰야…3자 회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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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이어 유럽 정상들도 참여하는 다자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3자회담 추진 의사를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영토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지난주 미·러 정상회담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오늘 회담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회담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 회담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시간 반 정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백악관 회담과 달리 오늘 정상회담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전보장에 미국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1방어선'이지만 우리도 그들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도 관여할겁니다.]

또 자신은 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속적인 평화를 얻을 것이라면서 평화협정 추진 구상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모든 것이 잘되면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 추진 목표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이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3자 정상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보장을 위해서는 미국의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합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게 뭔가요? 미군·정보·장비입니까?) 모든 것입니다.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가 필요합니다. (미국 측)과 무기와 인력, 훈련, 정보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구한 돈바스 지역 영토를 넘기는 대신 우크라이나가 안전보장을 받는 방안인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답을 제시했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재획정에 동의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러시아를 멈춰야 하고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과 나토, 유럽 5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다자회담도 끝났습니까?

[기자]
네. 유럽 정상들이 참여한 다자회담이 이 시각 현재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백악관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회담을 이어갔는데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츠 독일 총리, 스타머 영국 총리,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확대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럽 5개국 정상과 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까지 이례적으로 회담에 참여한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을 위한 집단 방위 구상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원국을 집단 방위하는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안에 다자회담에서 의견이 모아질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담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직전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는 시나리오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영국과 프랑스가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반발하면서 영국이 힘든 협상 작업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을 앞둔 오늘 새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사상자도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에서 드론의 아파트 공격으로 생후 1살 아기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밤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40대와 미사일 4발을 발사해 6개 지역 25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을 위한 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공격에 나섰다며 이것이 안보보장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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