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줄 안 서도 돼요"...차별 대접에도 박수받은 美 롯데리아

美 롯데리아 1호점 앞에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왼쪽)과 롯데리아 직원이 줄을 서 있는 미군 일행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모습 / 유튜브 채널 '아미 안' 캡처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풀러턴에 문을 연 롯데리아 1호점을 찾은 미군들이 매장 측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한국계 미군 유튜버 '아미 안'은 지난 16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쇼츠를 통해 개점 첫날 동료들과 매장을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美 롯데리아 1호점 직원이 줄을 서 있는 미군 일행에게 다가와 "매니저가 특별대우 해드리라고 했다"며 주문을 받는 모습 / 유튜브 채널 '아미 안' 캡처

그는 "오늘이 첫날이라 점심시간을 피해 갔는데도 줄이 엄청 길었다"며 긴 대기 행렬을 보여줬다.

일부 손님들은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붐볐지만, 그때 현지 직원이 미군 일행에게 다가와 "매니저가 특별대우해 드리라고 했다"며 직접 주문을 받았다. 이어 매장 매니저가 나와 이들과 악수하고 줄을 서지 않고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안 씨와 동료들은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주문해 시식했으며 "한국에서 먹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료들 역시 "새우버거를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군인들이 특별 대우받는 것을 이해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미국 시민들이 부럽다", "미국의 군인이나 참전용사를 대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풀러턴에 미국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시작 공략에 나섰다.

매장은 한인과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해 '오리지널 K-버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간판에 한국어 상호도 함께 표기했다. 정식 개점 전 사흘간 진행한 소프트 오프닝 행사에서는 무더위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우산과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