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푸틴, 우크라 안보 보장에 동의"...내일 백악관 회동

미 "푸틴, 우크라 안보 보장에 동의"...내일 백악관 회동

2025.08.18. 오전 06: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미·러 정상회담 후속 협의에 나섭니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영토 교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3년 반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지난 15일 열린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썼습니다.

미국 측 회담 배석자들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집단방위 의무 형태의 안보보장을 제공하는 데 러시아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사용 등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나토 조약 5조와 비슷하다는 설명입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 미국 트럼프 대통령 특사 (FOX NEWS SUNDAY 인터뷰) : 미국이 나토를 통한 것이 아닌, 직접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나토 조약 제5조 수준의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큰 의미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전략적 요충지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할 경우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체제를 용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 안보 보장을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도 시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NBC NEWS' "MEET THE PRESS" 출연) : 안보 보장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어떻게 구축되며,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 될지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는 건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일단은 환영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다만, 안보 보장은 실용적이어야 하고, 유럽의 참여를 통해 수립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휴전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것들을 모두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무기의 압박 속에서는 이것을 해낼 수 없으므로, 휴전하고 최종 합의로 신속히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담에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총출동합니다.

미국이 제공하는 안보 보장의 방식과 수준을 확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의 지도자들이 영토와의 맞교환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안에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3년 반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