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안보보장' 입장 선회..."푸틴도 서방군 주둔 수용"

트럼프 '우크라 안보보장' 입장 선회..."푸틴도 서방군 주둔 수용"

2025.08.17.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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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보장에 미국이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문제라며 선을 긋던 그동안의 입장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인데,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이 옆집 이웃이니 유럽이 안전보장을 하게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참여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다음 날 유럽 지도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제공에 열려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도 전후 우크라이나에 서방군 주둔을 수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15일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과 동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 문제를 언급했고, 물론 우크라이나의 안보도 보장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우크라이나 안보보장을 통해 평화협정을 조속히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의 참여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직접 주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취재원들 사이에서도 관측이 엇갈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반대하는 나토 가입 대신 그와 유사한 안보 보장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환영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독일 총리 :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보장에 참여하는 것, 미국의 참여 의지는 좋은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성의껏 협상할 준비만 돼 있다면, 미국의 안보보장 참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타협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토 양보를 압박받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안보보장 카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화면제공: ZDF Spezial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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