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세대를 넘은 태권도 축제...미국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국경과 세대를 넘은 태권도 축제...미국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2025.08.17.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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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축제, 세계 태권도 한마당이 30주년을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 2천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국경과 세대를 넘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태권도로 하나 된 축제 현장을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중에서 몸을 빠르게 회전하며 고난도 회전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

순식간에 이어지는 발차기로 완벽한 공중 격파까지 선보입니다.

무대를 가득 채운 강렬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함께한 이 축제는 '세계 태권도 한마당'입니다.

[이동섭 / 국기원장: 세계 214개 국가에서 태권도를 하고 있고 태권도 인구가 무려 2억 명이나 됩니다. 국기원의 목적 사업인 국제 태권도가 세계 속에 다시 자리 잡고 올림픽 태권도로서 더욱더 굳건히 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태권도 한마당을 하게 됐습니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1992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세계 태권도 한마당.

이제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하나로 모이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미국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세계 32개 나라에서 약 2천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뜨겁게 달구며 태권도의 열기와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상철 / '세계 태권도 한마당' 조직위원장 : 올림픽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만 참여하는 태권도인 걸로 오해를 하기 때문에 태권도는 할아버지도 할 수 있고 할머니도 할 수 있고 며느리도 할 수 있고 손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격파, 품새, 태권 체조 등 15개 종목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개인전에 나서 기량을 펼치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팀을 이뤄 하나의 무대를 함께 완성해 나갑니다.

[벤자민 테일러 / 미국 텍사스 : 제가 이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건 그냥 팀이 아니라, 제 또 다른 가족 같은 존재예요. 태권도 가족이죠. 멋진 인연을 맺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들도 사귀게 됩니다.]

[강창진 / 81세, 태권도 사범 : 태권도의 앞날을 더 밝게 하는 그런 축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도복을 입고 가는 날까지 영원히 태권도를 가르칠 겁니다.]

순위를 다투는 올림픽과는 달리, 누구나 참여해 태권도를 즐길 수 있는 세계태권도 한마당.

나이와 국적을 넘어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만남은, 이제 모두가 함께 만드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YTN 안미향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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