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물림' 매일 2천 건...인도 뉴델리 '떠돌이 개' 영구 격리

'개 물림' 매일 2천 건...인도 뉴델리 '떠돌이 개' 영구 격리

2025.08.17. 오전 0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는 길에 떠도는 개도 흔해서, 우리나라 인구보다 수가 많다 보니, '개 물림' 사고가 한 해 무려 370만 건이나 납니다.

최근 개에 물린 어린이가 숨지는 등 공포가 커지자 대법원이 수도 뉴델리에서 떠돌이 개를 영원히 격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도, 도로에도, 쇼핑가에도…어딜 가다 일상처럼 마주치는 떠돌이 개.

거리에서 개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흔합니다.

떠돌이 개 먹이 주는 곳이 따로 있는가 하면, '동물을 친절히 대하라'는 표지판도 있습니다.

뉴델리의 떠돌이 개는 50만~100만, 인도 전역엔 5,250만 마리로 추산됩니다.

수가 워낙 많다 보니 개에 물리는 사고가 뉴델리에서만 매일 2천 건, 지난 한 해 인도 전역에서 370만 건 발생했습니다.

최근 6살 소녀가 떠돌이 개에 물려 광견병으로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선 떠돌이 개를 죽이거나 광견병에 걸린 개를 안락사시키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공포가 확산하자 대법원이 뉴델리의 떠돌이 개를 영구 격리하라는, 고강도 처방을 내렸습니다.

떠돌이 개를 모두 붙잡아 중성화 수술 뒤 적절한 인력과 CCTV 감시 체계를 갖춘 보호소에 보내라고 시 당국과 시민단체에 명령하고, 격리를 방해하면 엄하게 처벌한다고 밝혔습니다.

델리 주의 장관은 "광견병과 떠돌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조치" 라며, 포획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리 프라자팟 / 델리 주민: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개에게 먹이 주는 곳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때면 개들은 우리가 뭔가를 한다고 여겨 바로 공격해 오기 때문입니다.]

동물 보호 단체 등에선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소냐 고쉬 / 동물 복지·보호 시민단체 : 구조된 개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누가 우리에게 이 문제에 대해 말해주고 답을 줄까요?]

대법원은 개 물림 사고에 개입하지 말라는 동물 애호가와 활동가들을 향해," 광견병 피해자들을 회복시킬 수 있느냐 " 고 되물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종욱 (jw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