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에 흡족한 푸틴...최신 무기로 힘 과시한 트럼프

환대에 흡족한 푸틴...최신 무기로 힘 과시한 트럼프

2025.08.1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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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다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밀감을 과시하며 순조롭게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환대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휴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표정엔 실망감도 드러났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먼저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합니다.

두 정상은 10초간 반갑게 악수하며 환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눕니다.

이어 활주로에 깔린 붉은색 카펫 위를 함께 걸으며 연단으로 향하는데, 이때 굉음이 울리자 푸틴 대통령이 먼저 하늘을 쳐다봅니다.

미 공군의 최첨단 전략 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최신예 F-35 전투기 4대의 시범비행 소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은근하게 힘을 과시한 건데, 무언의 심리적 압박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은 연단에 올라 사진 촬영을 한 뒤, 같은 차량에 탑승해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3대3 형식의 회담은 모두발언 없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정말 큰 진전을 이뤘어요. 저는 늘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와 너무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다음에는 모스크바에서 (뵙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흥미롭네요. 그것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우선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이루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중간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취재진 질문도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세계 최강대국 수장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연출된 것만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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