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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째 내전에 휩싸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콜레라까지 창궐해 최근 1년간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4일,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에서 11일까지 최근 1년간 콜레라로 2천47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의심 사례는 9만9천700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주요 전장이 된 서부 지역이 1년 전 시작된 콜레라 유행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다르푸르 지역에서만 지난주 동안 2천3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고 40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인근 타윌라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조정관 실뱅 페니코드는 "난민캠프에서 피란민들은 오염된 수원에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 많은 이들이 콜레라에 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데,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이미 취약한 수단의 의료 시스템은 2년 넘은 내전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현지 의사협회는 수단 병원의 최대 90%가 전투로 강제로 문을 닫았고, 가동 중인 의료 시설도 정기적으로 폭격과 약탈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군은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고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 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천300만 명이 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과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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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는 "주요 전장이 된 서부 지역이 1년 전 시작된 콜레라 유행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다르푸르 지역에서만 지난주 동안 2천3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고 40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인근 타윌라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조정관 실뱅 페니코드는 "난민캠프에서 피란민들은 오염된 수원에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 많은 이들이 콜레라에 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데,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이미 취약한 수단의 의료 시스템은 2년 넘은 내전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현지 의사협회는 수단 병원의 최대 90%가 전투로 강제로 문을 닫았고, 가동 중인 의료 시설도 정기적으로 폭격과 약탈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군은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고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 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천300만 명이 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과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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