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보먼 이사 "연내 3회 금리 인하 해야...노동시장 선제 대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번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현지 시간 9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캔자스은행연합회 주최 행사에 참석해 "지난 경제전망에서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고, 최근 노동시장 지표는 이런 내 견해를 강화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은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은 2%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연속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냈습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건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가 정치적 고려에 따라 반대 의견을 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는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천 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 명)을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천 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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