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북부서 또 산불 확산...주민 2천여 명 대피

미국 LA 북부서 또 산불 확산...주민 2천여 명 대피

2025.08.09.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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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대형 산불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또다시 산불이 확산해 재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지 시각 7일 오후 1시 25분쯤 LA 카운티와 북쪽 벤투라 카운티를 잇는 캐스테이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8일 오전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2개 카운티에 걸쳐 급속히 번지면서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여의도 면적의 약 7배에 해당하는 4천856 에이커(19.7㎢)를 태웠습니다.

이 일대 주민 약 2천500명과 700여 개 건물에 즉시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재 지역과 가까운 LA 카운티 북부 주민 만4천여 명이 대피 경보를 받았습니다.

소방관이 수백 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압률은 아직 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건물이 불에 타 파손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캐니언 화재'(Canyon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전날 섭씨 37도에 달하는 높은 기온과 시속 40㎞가량의 바람 속에 빠르게 확산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화재 발생과 확산에 매우 적합한 기후 조건"이라며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를 넘고 낮은 습도와 건조한 대기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화재 위험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또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며 "카운티 북부의 극심한 열기와 낮은 습도는 불길이 놀라운 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위험한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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