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위성발사장 부두 확충...러시아 부품 수급 수월하게"

"북, 서해위성발사장 부두 확충...러시아 부품 수급 수월하게"

2025.08.07.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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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형 선박을 위한 접안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시설은 러시아로부터 로켓과 부품을 원활히 공급받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건설을 가속화한 북한이 러시아에서 위성 발사 관련 부품을 조달받을 항만 시설을 확충한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상업위성 이미지 분석 기업 ICEYE가 지난달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이런 확장 공사의 구체적인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주 분석 기사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부두에 대형 선박을 위한 접안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022년 11월부터 서해위성발사장에 선박 접안시설을 건설해왔습니다.

38노스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최근 위성 사진에는 화물선이 정박해 대형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보입니다.

위성발사장 남쪽 해안 지역의 접안시설 공사는 지난 2년 반 동안 느린 속도로 진행되다가 올해 4월부터 공사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으며, 대형 콘크리트 블록들이 방파제 확장을 위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현재는 이 부두에 대형 선박을 위한 접안시설과 그 양쪽으로 레일로 추정되는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박에 대형 화물을 상·하역할 수 있는 크레인 설치를 위한 레일로 추정된다. 부두 인근에는 비포장도로의 포장 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해위성발사장에 조성된 항만 시설은 러시아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북한은 로켓 부품을 철도를 이용해 위성 발사장까지 운송해왔습니다.

WSJ는 서해위성발사장의 부두 시설이 "북·러 군사 관계가 확대되는 가운데 북한이 대형 러시아산 부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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