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무역 적자 602억 달러...트럼프 관세로 약 2년 만에 최저

미국 6월 무역 적자 602억 달러...트럼프 관세로 약 2년 만에 최저

2025.08.05.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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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가 602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5억 달러, 1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3년 9월 596억 달러 적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적자 폭입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 영향으로 3월까지 급증했다가 4월 들어 고율 관세가 발효된 국가와 품목을 중심으로 급감했습니다.

6월 중 수출은 2,773억 달러로 전월 대비 0.5% 줄어든 가운데 수입은 3,375억 달러로 전월 대비 3.7% 줄어들면서 적자 폭 축소에 기여했습니다.

6월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 적자는 95억 달러로 2004년 2월의 83억 달러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189억 달러로 2009년 2월의 188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서 관세 '치킨 게임'을 벌이던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 관세에 기본 관세(10%), 펜타닐 관세(20%)는 여전히 남아 대중 관세율은 50%를 웃돌고 있습니다.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PIIE)는 유예 조치 이후 대중국 평균 관세율이 51.1%에 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캐나다(13억 달러 적자), 독일(38억 달러 적자)과의 교역에서 적자 폭도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 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7일부터 조정된 상호관세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의약품 등을 대상으로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해 앞으로도 관세 정책에 따른 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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