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들, 트럼프에 '팔레스타인 국가인정' 촉구 서한

미 하원의원들, 트럼프에 '팔레스타인 국가인정' 촉구 서한

2025.08.05.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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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민주당 소속 로 카나 하원의원의 주도로 그레그 카사르, 맥스웰 프로스트, 짐 맥거번 등 10여 명이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무슬림인 안드레이 카슨 의원도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런 비극적인 순간이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오랜 필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한은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으며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147개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최근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압박했고, 캐나다도 동참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에 따른 것으로,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가자지구의 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결의안을 발의했던 민주당 소속 앨 그린 의원도 이번 주 다시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밀착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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