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업에 집중해줘"...머스크에 40조 원 보상안 승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290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상당의 신주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지난 2018년 경영 성과에 따라 머스크에게 지급하기로 한 거액의 보상안에 대해 델라웨어 주 법원이 제동을 건 데 대응하는 차원입니다.

판결 이후 테슬라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머스크에게 지급할 새 성과 보상안을 마련했고 "보상안은 머스크와 주주들이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어 핵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당일 주가 기준으로 1,015억 달러, 우리 돈 146조 원에 달한 테슬라의 CEO 주식 매수 선택권인 스톡옵션 보상안이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습니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와 보상 패키지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고,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테슬라 특별위원회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새로운 보상안이 머스크의 의결권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스크의 벤처 사업, 관심사, 시간에 대한 잠재적 요구가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보상안이 머스크가 테슬라에 남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법원이 2018년 보상안을 복원하라고 판단하면, 이번 보상은 몰수 또는 상쇄되며 이중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상은 머스크가 2027년까지 핵심 경영자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부여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