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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 억류돼 열흘 넘게 구금 중인 미 영주권 소지자 김태흥 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구금된 사실을 알게 된 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건 "형이 공항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간 뒤 연락이 없다"는 작은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라며 "당국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 씨는 35년 넘게 미국에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고,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텍사스 명문 주립대인 A&M 대학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7월 초 가족과 함께 2주 간 한국을 찾은 뒤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입국심사 과정에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빨리 풀려나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에 나와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 했습니다.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 시설로 이송됐으며 그 뒤로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억류됐을 당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으며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 씨 변호인 측은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 씨 사연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마약 범죄로 유죄를 판결받은 영주권자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이민세관단속국과 구금 공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세관국경보호국 대변인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기소 시점이 영주권 취득 이전이었는지 질문에 향후 이민법원 재판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교협은 김 씨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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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어머니 샤론 리 씨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구금된 사실을 알게 된 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건 "형이 공항 이민국 사무실에 들어간 뒤 연락이 없다"는 작은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라며 "당국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 씨는 35년 넘게 미국에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고,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텍사스 명문 주립대인 A&M 대학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7월 초 가족과 함께 2주 간 한국을 찾은 뒤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입국심사 과정에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빨리 풀려나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사회에 나와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 했습니다.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 시설로 이송됐으며 그 뒤로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억류됐을 당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으며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 씨 변호인 측은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 씨 사연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마약 범죄로 유죄를 판결받은 영주권자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이민세관단속국과 구금 공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세관국경보호국 대변인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기소 시점이 영주권 취득 이전이었는지 질문에 향후 이민법원 재판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교협은 김 씨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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