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 간섭' 비판에도 50% 관세에 대법관 제재까지...갈등 고조

'내정 간섭' 비판에도 50% 관세에 대법관 제재까지...갈등 고조

2025.07.31.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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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에 브라질 대법관까지 제재하고 나서면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기소한 건 법치를 훼손하는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SNS 기업들에 벌금을 부과하고,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비상경제권한법'이 규정한 미국의 안보와 외교, 경제에 대한 특별한 위협이라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그들은 보우소나루를 감옥에 가두려고 합니다. 그건 마녀사냥이고,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논리대로라면 러시아나 중국 등엔 더 강력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신과 가까웠던 전직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무리한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반드로 카르발류 / 브라질 제툴리우바르가스재단 교수 : 트럼프는 별다른 기준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순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브라질 대법관까지 제재했습니다.

전 대통령 아들까지 미국에서 구명 로비에 나선 가운데 논란이 될 활동을 막기 위해 가택 연금과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하자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사안이 심각하지만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르난두 하다드 / 브라질 재무장관 : 우리는 오만하거나 순종적이지 않을 겁니다. 브라질을 존중해야 합니다. 브라질은 충분히 규모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당장 미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오렌지 주스와 에너지, 민간 항공기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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