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오늘 밤 '2+2' 담판

경제부총리,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오늘 밤 '2+2' 담판

2025.07.31.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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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에서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밤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 재무장관 등과 막판 담판에 나서며 협상 타결을 시도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구 부총리와 미 상무장관의 이틀째 협상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새벽 0시, 현지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워싱턴DC 상무부 청사로 찾아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전날 협상과 마찬가지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또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구 부총리와의 협상에 처음 배석했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어제에 이어 연이틀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건데, 첫날 협상이 2시간 걸렸고, 이틀째 협상은 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촉구했고, 우리 대표단은 1차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은 쟁점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연이틀 협의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밤 10시 45분, 현지 시각으로는 31일 오전 9시 45분부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미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통상협상을 합니다.

협상에는 여 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 그리어 대표도 배석해 2+2 협의로 진행됩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다음 달 1일을 하루 앞두고 벌이는 막판 담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늘 밤 마지막으로 워싱턴에 합류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며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2+2 담판에서 합의점이 모색될 경우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 면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이 내일 마무리되진 않을 거라면서도 다음 날인 8월 1일부터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고 압박하고 있군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관세협상 시한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잇달아 올려 "시한은 8월 1일로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연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차례 관세 부과를 유예해왔지만, 이번에는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는 관세 협상이 바로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전체에 대해 언급한 것인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특정해서 말했는지 확인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한국으로선 25% 관세가 부과되는 8월 1일 전에 협상을 끝내려면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총력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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