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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낮은 상호관세율 부과와 무비자 여행 재개 추진 등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무비자 혜택을 적용하는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예비 절차에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나 칠레 등과 마찬가지로 전자 여행 허가제(ESTA)를 통해 최대 90일간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게 되는 이 프로그램 적용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1996년 카를로스 메넴(1930∼2021) 전 정부 시절에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외채난 등으로 국가 디폴트 (채무 불이행)까지 겪었던 2002년부터 무비자 대상국에서 제외됐고, 21세기 초 아르헨티나 청년들의 불법 미국행은 사회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무비자 입국 협정 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된 게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두드러진 인연"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협정을 위한 절차 개시 발표는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아르헨티나 방문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놈 장관의 밀레이 대통령 예방에 맞춰 미 국토안보부는 "밀레이 대통령 집권 하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의 돈독한 친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는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은 비자 만료 후 체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첫 4개월 동안 미국 방문자 수 증가율(25%)은 상위 20개 국가 중 최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처를 '변동성 커진 국제 질서에서 거둔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고 이민자 정책을 대폭 강화하는 시점에서 '친 트럼프 외교'를 통해 얻은 열매라는 설명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가진 강경 우파 성향의 밀레이 대통령은 '워크'(woke·깨어 있음이라는 뜻으로, 진보 어젠다를 일컬음) 문화에 대한 반감을 품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국제기구 탈퇴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데칼코마니 같은 유사성을 유지하며 친밀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재선 이후 세계 정상 중 처음으로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을 때 밀레이 대통령은 흥분한 학생처럼 뛰어다녔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 전쟁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관세율(10%)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서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정책이 자유무역에 대한 근본적 공격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믿으며, 외려 정반대라고 본다"며, 10% 관세율을 "우대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별도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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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민에게 무비자 혜택을 적용하는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예비 절차에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나 칠레 등과 마찬가지로 전자 여행 허가제(ESTA)를 통해 최대 90일간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게 되는 이 프로그램 적용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1996년 카를로스 메넴(1930∼2021) 전 정부 시절에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외채난 등으로 국가 디폴트 (채무 불이행)까지 겪었던 2002년부터 무비자 대상국에서 제외됐고, 21세기 초 아르헨티나 청년들의 불법 미국행은 사회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무비자 입국 협정 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된 게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두드러진 인연"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협정을 위한 절차 개시 발표는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아르헨티나 방문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놈 장관의 밀레이 대통령 예방에 맞춰 미 국토안보부는 "밀레이 대통령 집권 하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의 돈독한 친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는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은 비자 만료 후 체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첫 4개월 동안 미국 방문자 수 증가율(25%)은 상위 20개 국가 중 최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처를 '변동성 커진 국제 질서에서 거둔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고 이민자 정책을 대폭 강화하는 시점에서 '친 트럼프 외교'를 통해 얻은 열매라는 설명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칭을 가진 강경 우파 성향의 밀레이 대통령은 '워크'(woke·깨어 있음이라는 뜻으로, 진보 어젠다를 일컬음) 문화에 대한 반감을 품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국제기구 탈퇴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데칼코마니 같은 유사성을 유지하며 친밀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재선 이후 세계 정상 중 처음으로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을 때 밀레이 대통령은 흥분한 학생처럼 뛰어다녔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 전쟁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관세율(10%)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서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정책이 자유무역에 대한 근본적 공격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믿으며, 외려 정반대라고 본다"며, 10% 관세율을 "우대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별도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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