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민주콩고 성당 공격 배후 자처...어린이 등 43명 사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가 사상자 수십 명이 나온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성당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새벽 1시쯤 민주콩고 동북부 이투리 주 코만다 시의 한 가톨릭 성당에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쏘고 흉기를 휘둘러 철야 미사 중이던 신도 등 최소 3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마을에서도 5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여성 15명과 어린이 9명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코만다 시 당국은 앞서 이 괴한들이 IS와 연계된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 소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DF는 1990년대 초 우간다에서 조직된 이후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서쪽 접경국 민주콩고의 동부로 거점을 옮겨 활동을 이어가는 무장단체입니다.

2019년부터는 IS의 분파를 자처하며 민주콩고 동부에서 민간인 살해와 납치·강간을 일삼아 유엔 등으로부터 인권 침해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달 초에도 이투리 주에서 ADP의 공격으로 66명이 숨졌습니다.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M23, ADF 등 10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