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치다 본 풍차 맹비난..."풍력은 고래 미치게 해"

트럼프 골프치다 본 풍차 맹비난..."풍력은 고래 미치게 해"

2025.07.28.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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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 일정과 유럽연합과의 무역 합의 등을 위해 방문한 영국에서 풍력 발전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평선을 바라보면 18번 홀 끝에 풍력 발전기 9개가 보이는데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매사추세츠 지역의 어떤 곳은 지난 20년간 고래 1∼2마리가 해안에 떠밀려온 적이 있고, 최근에는 18마리가 떠밀려왔다"면서 풍력 발전기가 "고래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풍력 발전기는 새도 죽이고, 소음도 낸다"며 "그 모든 것은 사기극"이고 "미국에 풍력 발전기를 세우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무역 협상을 위해 턴베리의 골프 리조트로 급히 달려갔던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풍력 발전기 비난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28일로 예정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만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타머 총리가 속한 노동당은 2030년까지 영국의 육상 풍력 발전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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