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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합참의장의 의견도 물리치고 자신이 평소 탐탁지 않게 여겨온 고위 장성의 진급을 막았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미 합참본부장인 더글러스 A. 심스 미 육군 중장이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강한 반대로 대장 진급에서 최종 탈락해 조만간 예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봄 헤그세스 장관은 별다른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스 중장이 언론에 민감한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진급에 반대했다고 복수의 미군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심스 중장이 이런 의혹을 털어낸 뒤 헤그세스 장관은 진급에 동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지만, 이달 초 또 급작스럽게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이번에는 심스 중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집권 시절 밀리 합참의장과 사사건건 충돌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밀리 의장을 향해 "옛날 같았으면 사형에 처했어야 했다"며 극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밀리 전 의장까지 끌어들여 심스 중장의 진급에 반대하자 댄 케인 현 합참의장이 개입해 재고를 요구했지만 헤그세스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NYT는 헤그세스 장관의 강한 당파적 세계관과 미군의 오랜 정치 중립 전통이 충돌한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미군 안팎에서는 국방장관이 정권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군 조직에 강조하는 것이 집권 세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군의 준비 태세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충성과 보안을 강조하면서 군 수뇌부나 자기 참모들에게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위협한 일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언론에 정보를 누설한 사람을 색출하겠다면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백악관의 개입으로 중단된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WP는 헤그세스 장관의 고위급 보좌관인 패트릭 위버는 올봄 자신이 헤그세스의 지시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백악관 관리들에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시작되자 백악관이 전화로 개입해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군 수뇌부나 국방부 참모들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위협은 한두 건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이번에 헤그세스의 진급 반대로 예편하는 심스 중장 외에 합참 차장인 크리스토퍼 그레이디 제독 등이 헤그세스로부터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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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미 합참본부장인 더글러스 A. 심스 미 육군 중장이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강한 반대로 대장 진급에서 최종 탈락해 조만간 예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봄 헤그세스 장관은 별다른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스 중장이 언론에 민감한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진급에 반대했다고 복수의 미군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심스 중장이 이런 의혹을 털어낸 뒤 헤그세스 장관은 진급에 동의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지만, 이달 초 또 급작스럽게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이번에는 심스 중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집권 시절 밀리 합참의장과 사사건건 충돌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밀리 의장을 향해 "옛날 같았으면 사형에 처했어야 했다"며 극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밀리 전 의장까지 끌어들여 심스 중장의 진급에 반대하자 댄 케인 현 합참의장이 개입해 재고를 요구했지만 헤그세스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NYT는 헤그세스 장관의 강한 당파적 세계관과 미군의 오랜 정치 중립 전통이 충돌한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미군 안팎에서는 국방장관이 정권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군 조직에 강조하는 것이 집권 세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군의 준비 태세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충성과 보안을 강조하면서 군 수뇌부나 자기 참모들에게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위협한 일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언론에 정보를 누설한 사람을 색출하겠다면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백악관의 개입으로 중단된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WP는 헤그세스 장관의 고위급 보좌관인 패트릭 위버는 올봄 자신이 헤그세스의 지시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백악관 관리들에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시작되자 백악관이 전화로 개입해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군 수뇌부나 국방부 참모들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위협은 한두 건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이번에 헤그세스의 진급 반대로 예편하는 심스 중장 외에 합참 차장인 크리스토퍼 그레이디 제독 등이 헤그세스로부터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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