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 미래 비전에 점점 회의적"

CNBC "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 미래 비전에 점점 회의적"

2025.07.27.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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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비전에 점점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진단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머스크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기대하며 매출과 이익 부진에 눈감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지적입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 23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곧 자율주행차가 돼, 차주가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규제 승인을 전제로" 미국 인구의 절반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고,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중국발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 심화와 머스크에 대한 정치적 반감으로 미국과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 현실적 문제에 집중했다고 CNBC는 짚었습니다.

2분기 테슬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유럽은 물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트럼프 관세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루 뒤 주가는 3.5%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2% 하락하며 빅테크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 분석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테슬라는 미래지향적 기회들로부터 충분히 이익을 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당장 눈앞의 성장도 원한다. 손익구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 제프리는 테슬라의 이번 실적 발표를 "다소 지루했다"고 평했고,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아직 규모가 작고, 기술적 데이터나 성과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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