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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에 꽁꽁 묶인 가자 지구는 갓난아기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최소한의 식량도 얻지 못해 며칠째 굶다가 숨지고 있습니다.
영유아 4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뾰족한 인도주의적 조치도, 휴전 가능성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흰 종이에 쌓인 채 아버지 품에 안긴 아기.
엄마는 눈물로 마지막 입맞춤을 합니다.
아기는 분유를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고통받다, 다섯 달 전 처음 만난 세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이스라 아부 할리브 / 숨진 영아의 엄마 : 아기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았다면 앉거나 자랄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가자 지구의 두 살 이하 아기 가운데 4만 명은 며칠 내로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는 인구의 ⅓이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 9만 명은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 / 병원 소아과장 : 중증 영양실조나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숨진 환자는 약 124명이고, 그중 약 84명이 소아 또는 아동입니다.]
전체 주민 210만 명을 석 달간 먹일 수 있는 식량이 쌓여있는데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반입을 막진 않겠지만, 배급소로 옮기는 건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
더구나, 무장 단체가 전용하는 걸 막겠다며, 배급 통로와 국제기구 활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구호품 반입을 전면 허용하라는 국제사회 요구가 빗발치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어린이와 아기들을 위한 지원을 거부하는 건 전혀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실타래를 풀 다른 방법인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한 달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
22개월간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약 6만 명으로,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가자 보건부는 주장했습니다.
한쪽에선 군사 공격으로 하루 수십 명씩, 다른 편에선 굶주림으로 아이들까지 매일 죽어 나가는 현실 지옥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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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에 꽁꽁 묶인 가자 지구는 갓난아기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최소한의 식량도 얻지 못해 며칠째 굶다가 숨지고 있습니다.
영유아 4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뾰족한 인도주의적 조치도, 휴전 가능성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흰 종이에 쌓인 채 아버지 품에 안긴 아기.
엄마는 눈물로 마지막 입맞춤을 합니다.
아기는 분유를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고통받다, 다섯 달 전 처음 만난 세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이스라 아부 할리브 / 숨진 영아의 엄마 : 아기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았다면 앉거나 자랄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가자 지구의 두 살 이하 아기 가운데 4만 명은 며칠 내로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는 인구의 ⅓이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 9만 명은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 / 병원 소아과장 : 중증 영양실조나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숨진 환자는 약 124명이고, 그중 약 84명이 소아 또는 아동입니다.]
전체 주민 210만 명을 석 달간 먹일 수 있는 식량이 쌓여있는데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반입을 막진 않겠지만, 배급소로 옮기는 건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
더구나, 무장 단체가 전용하는 걸 막겠다며, 배급 통로와 국제기구 활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구호품 반입을 전면 허용하라는 국제사회 요구가 빗발치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어린이와 아기들을 위한 지원을 거부하는 건 전혀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실타래를 풀 다른 방법인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한 달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
22개월간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약 6만 명으로,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가자 보건부는 주장했습니다.
한쪽에선 군사 공격으로 하루 수십 명씩, 다른 편에선 굶주림으로 아이들까지 매일 죽어 나가는 현실 지옥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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