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가자 참상은 도덕적 위기"...영구 휴전 촉구

유엔 총장 "가자 참상은 도덕적 위기"...영구 휴전 촉구

2025.07.26.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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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봉쇄와 군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기근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외면받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의 글로벌 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복지부동에 뭐라고 설명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속 비난했지만, 가자 지구에서의 죽음과 파괴는 정당화할 수 없으며 현대에 들어 보지 못한 규모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연민도 부족하고 진실도 부족하며 인간성도 부족하다"며 "이것은 단순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의 양심에 도전하는 도덕적 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죽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천 명 이상인 것으로 유엔은 집계했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구호 접근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가자 지구의 기근이 심각해지고 구호품 배급 과정에 민간인 사망이 속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향해 외교적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EU와 25개국 외무장관은 앞서 21일 "간단하고도 긴급한 메시지를 내기 위해 뜻을 모았다"며 "가자 지구 전쟁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25개국 중에는 프랑스과 이탈리아,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7개국 소속 5개국도 포함됐으며, 프랑스는 서방 주요국 중 최초로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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