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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DC에 본부를 방문해, 금리 이하와 관세 대응을 놓고 대립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고 비판해 왔던 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연준에 와서 파월 의장을 옆에 세워둔 채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공사 예산이 27억 달러였던 게 31억 달러로 많이 올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파월 의장은 고개를 가로저은 뒤 "연준 관계자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개·보수에 31억 달러가 들어간 연준 건물 중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빌딩이 공사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미 5년 전에 완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건설 공사 관리자가 예산을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파월 의장을 옆에 두고 태연하게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하면 비판을 거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면서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파월 의장의 등을 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이에 부정적인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내년 5월이 임기 만료인 파월 의장의 조기 교체 필요성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국과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통상 협상이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릴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또 "금리가 내려가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사회가 어떻게 결정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고 싶지만, 미국은 지금 번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영향을 주는 걸 피하고자 금리 관련 발언을 삼가는 '침묵 주간'에 들어갔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과 통화 정책의 중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연준 방문에 신중을 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없이 침묵 기간에 연준을 찾아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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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고 비판해 왔던 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연준에 와서 파월 의장을 옆에 세워둔 채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공사 예산이 27억 달러였던 게 31억 달러로 많이 올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파월 의장은 고개를 가로저은 뒤 "연준 관계자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개·보수에 31억 달러가 들어간 연준 건물 중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빌딩이 공사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미 5년 전에 완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건설 공사 관리자가 예산을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파월 의장을 옆에 두고 태연하게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하면 비판을 거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면서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파월 의장의 등을 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이에 부정적인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내년 5월이 임기 만료인 파월 의장의 조기 교체 필요성을 공언하며 사퇴를 압박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국과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통상 협상이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릴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또 "금리가 내려가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사회가 어떻게 결정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고 싶지만, 미국은 지금 번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영향을 주는 걸 피하고자 금리 관련 발언을 삼가는 '침묵 주간'에 들어갔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과 통화 정책의 중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연준 방문에 신중을 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없이 침묵 기간에 연준을 찾아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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