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신 칩, 3개월간 중국에 10억 달러어치 밀반입"

"엔비디아 최신 칩, 3개월간 중국에 10억 달러어치 밀반입"

2025.07.2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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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출을 규제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이 최근 3개월간 최소 10억 달러어치가 중국에 밀반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통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엔비디아의 B200 칩을 중국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에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급 시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저사양의 H20 칩에도 수출 규제를 도입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200 칩은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이전 호퍼 기반의 H20 칩보다 성능이 우수합니다.

복수의 소식통은 B200 칩이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미국산 칩에 대한 수요가 활발한 중국의 암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광둥성과 저장성, 안후이성의 유통업체들은 B200뿐만 아니라 H100, H200 등 판매가 제한된 다른 칩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가 중국 기업들이 칩을 확보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상무부는 오는 9월부터 태국 등을 대상으로 고급 AI 제품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습니다.

판매가 제한된 제품들이 중국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엔비디아가 관여했거나 이를 알고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밀반입된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며 "우리는 공식 인증된 제품에 대해서만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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