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정착촌 추진 시사..."가자 전체가 유대의 것"

이스라엘 극우 장관, 정착촌 추진 시사..."가자 전체가 유대의 것"

2025.07.25.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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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의 극우 성향 장관이 가자지구에 20년 만에 정착촌을 다시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유산 장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는 가자지구를 쓸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엘리야후 장관은 또 "정착촌은 울타리로 둘러싸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자지구가 유대인 정착촌을 위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이스라엘에 충성하는 아랍인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엘리야후 장관은 이스라엘의 오랜 봉쇄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기아에 시달린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가자지구에는 굶주림이 없다"고 주장하며 "온 세상이 걱정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는 성명을 통해 "피와 죽음을 신성시하는 장관들로 구성된 극단주의 소수 정부가 통치하는 한 테러와의 전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세계에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야당 민주당 야이르 골란 대표도 "이 정부는 분별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승리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 유대인들은 이 지역에 들어가 정착촌을 세웠습니다.

그 뒤 38년 만인 2005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21곳을 비우고 자국민과 군대를 철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5월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지역을 구성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22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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