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 국민 65만 원 소비쿠폰 지급 개시...말레이시아도 현금 지원

싱가포르, 전 국민 65만 원 소비쿠폰 지급 개시...말레이시아도 현금 지원

2025.07.23.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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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내수 진작을 위해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국민 대상 현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22일부터 21∼59세 국민 모두에게 6백 싱가포르달러(약 65만 원) 바우처(소비쿠폰)를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기념해 'SG60 바우처'로 명명된 이 소비쿠폰은 약 300만 명에 지급되며, 소상공인 소매상 2만3천여 곳과 8개 슈퍼마켓 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지난 1일부터는 60세 이상 국민에게 800싱가포르달러(약 86만 원) 소비쿠폰을 지급했습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급 대상 노년층의 83% 이상인 91만5천여 명이 소비쿠폰을 받아 1억2천670만 싱가포르달러(약 1천377억 원)가 소비됐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싱가포르 발전에 대한 모든 국민의 공로를 기리고 국가 발전 혜택을 공유하기 위해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소비쿠폰 지급에는 20억2천만 싱가포르달러(약 2조1천8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23일 성명을 통해 내달 3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00링깃(약 3만3천 원)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연료 보조금 삭감 계획을 변경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현재 리터(L)당 2.05링깃(약 669원)에서 1.99링깃(약 649원)으로 2.9%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지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현금 지원에 드는 정부 예산은 올해 총 150억 링깃(약 4조8천900억 원)으로 애초 배정된 130억 링깃보다 약 15.4% 늘어났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또 오는 24일 빈곤층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와르 정부는 그간 전기요금 인상 등 재정 건전성 강화를 추진해왔지만, 물가 상승으로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국민 여론이 나빠지자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케낭가 투자은행의 무함마드 사이푸딘 사푸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현금 지원·연료 보조금 조치가 세계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다만 "재정 목표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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