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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이 구호품을 받으려다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잇따르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책임을 강도 높게 추궁했습니다.
세계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의 존엄성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즉각 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먹을 것을 구하러 모인 사람들.
아이들까지 한데 뒤엉켜 고함과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구호품은 금세 동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곡식까지 쓸어담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이걸 먹을 수 있습니까? 땅바닥에 떨어진 걸 아이들 먹이려고 주웠습니다. 이게 먹을 겁니까?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세요.]
앙상한 팔다리로 누워있는 이 아기는 울 기운조차 없습니다.
가자지구 병원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아프고 힘든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저도 제대로 먹지 못해 아기 먹일 젖이 나오지 않아요. 딸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지금 이곳에는 우유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어요. 우리는 기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아 간다며 지난 5월부터 유엔기구 대신 미국과 함께 직접 배급소를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굶주린 주민들은 배급소로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으로 숨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런 제한된 배급이 주민들의 존엄성을 해치고 불안정을 심화시킨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그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특정 지역에서만 살게 하거나 또는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려는 계획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구호품을 받으려 줄 선 주민들의 죽음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며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유엔도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적 구호를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대변인 : 이스라엘은 유엔과 기타 인도주의 기구들이 제공하는 인도적 구호물자를 자국이 보유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허용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구호단체들이 모여있어 그동안 대규모 작전을 피했던 데이르 알-발라에도 처음으로 지상군을 보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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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이 구호품을 받으려다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잇따르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책임을 강도 높게 추궁했습니다.
세계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의 존엄성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즉각 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먹을 것을 구하러 모인 사람들.
아이들까지 한데 뒤엉켜 고함과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구호품은 금세 동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곡식까지 쓸어담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이걸 먹을 수 있습니까? 땅바닥에 떨어진 걸 아이들 먹이려고 주웠습니다. 이게 먹을 겁니까? 제발 우리를 불쌍히 여기세요.]
앙상한 팔다리로 누워있는 이 아기는 울 기운조차 없습니다.
가자지구 병원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아프고 힘든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저도 제대로 먹지 못해 아기 먹일 젖이 나오지 않아요. 딸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지금 이곳에는 우유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어요. 우리는 기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빼앗아 간다며 지난 5월부터 유엔기구 대신 미국과 함께 직접 배급소를 만들어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굶주린 주민들은 배급소로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으로 숨졌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런 제한된 배급이 주민들의 존엄성을 해치고 불안정을 심화시킨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그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특정 지역에서만 살게 하거나 또는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려는 계획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구호품을 받으려 줄 선 주민들의 죽음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며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유엔도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적 구호를 전면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대변인 : 이스라엘은 유엔과 기타 인도주의 기구들이 제공하는 인도적 구호물자를 자국이 보유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허용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구호단체들이 모여있어 그동안 대규모 작전을 피했던 데이르 알-발라에도 처음으로 지상군을 보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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