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대 소송 담당 판사에 "완전한 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가 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연방 지원금 중단 위법 소송 재판을 맡은 판사를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 재판이 오바마 행정부가 임명한 판사 주재로 매사추세츠주에서 진행됐다"며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를 향해 "완전한 재앙"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버로우스 판사는 재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20억 달러 이상의 연구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중단의 근거가 헌법 위반임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부 조치를 문제 삼았습니다.

버로우스 판사는 이번 재판과는 별도로 진행 중인 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에 대해 하버드대가 낸 소송도 맡고 있으며, 지난달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로우스 판사가 하버드대 관련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맡아 왔으며 이는 미국 국민이 자동으로 패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버드는 은행에 520억 달러, 약 72조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반유대주의, 반기독교, 반미"라며 "자금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나왔고, 다른 학교, 대학, 기관에 해를 끼치고 있어 이 불공정한 상황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버로우스 판사가 불리한 판결을 하면 즉시 항소할 것이고 이길 것"이라며 "또한 정부는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