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의 타결 자신"...EU, 진전 없자 보복 또 논의

미 "합의 타결 자신"...EU, 진전 없자 보복 또 논의

2025.07.21.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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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EU 내에서는 점점 낙관론이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은 아직 협상 여지가 있다며 합의 타결을 자신했지만, EU 대표단은 협상 불발에 대비해 이번 주초 보복 계획을 다시 논의할 방침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관세 협상 기한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아직 많은 협상 여지가 있다며 합의를 이룰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EU가 미국에 보복 관세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더 강경해지면서 지난주 양측의 워싱턴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EU산 대부분 상품에 대한 최저 관세율 10% 유지를 목표로 하는 EU에 미국은 15∼20%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부문의 품목 관세율을 인하해 달라는 EU의 요구에도 미국은 25%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세 면제 대상은 점점 줄여 항공, 일부 의료기기, 제네릭 의약품, 증류주, 미국 수요가 있는 특정 제조 장비에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U는 미국 측 제안보다 더 광범위한 면세를 추구하며 부문별 관세에서 EU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독일 총리 (지난 18일) : 서로 관세가 낮을수록 양측에 더 좋습니다. 그것이 (낮은 관세율) 정확히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협상 결렬에 대비해 EU 대표단이 며칠 내로 다시 만나 보복 계획을 짤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점점 더 많은 EU 회원국이 통상위협 대응조치, ACI 발동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CI는 전방위적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앞서 프랑스가 이를 처음 요구했는데 낙관론이 줄어들며 더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시행을 연기한 34조 원, 116조 원 규모의 1·2차 보복 관세 방안에 이어 수출 통제 등에 다른 조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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