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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 정부에 속속 관세율을 통보하면서 하반기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산 토마토에 17%, 브라질산 쇠고기에는 50%의 관세를 매긴다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 소비자가 즐겨 먹는 햄버거값도 인상 압박을 받게 됩니다.
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국이 멕시코산 토마토에 관세 17%를 부과한다고 통보했습니다.
2019년 멕시코와 맺은 무관세 협정이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멕시코산 토마토는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나 됩니다.
"미국 토마토 농가의 승리"라는 입장과 "소비자에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걱정이 미국 안에서 교차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새로운 국제 시장 개척"으로 맞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미국에서 멕시코산 토마토 수입을 중단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은 자국 생산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토마토와 함께 햄버거의 핵심 재료인 패티용 쇠고기 다짐육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0.45㎏당 가격이 지난 5월 기준 5.98달러로 1년 전보다 16.2% 올라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농가에서 기르는 소가 줄어든 탓도 있고 관세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오른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은 주요 쇠고기 수출국이지만 다짐육 같은 가공된 쇠고기는 브라질과 호주, 멕시코 등에서 싸게 사다 먹습니다.
브라질에는 다음 달 1일부터 50%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수입 토마토나 쇠고기에 관세가 붙으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주요 지표인 햄버거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퍼듀대학의 햄버거 지수를 보면 관세 영향을 빼고도 미국에서 치즈버거 한 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2년 사이 11% 올랐는데 상승률은 가팔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빌 로레텔리 /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 농부 : (관세)30% 인상 얘기가 나오면 40%는 올릴 수밖에 없어요. 유통 과정에서도 추가 비용이 드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은 여름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늦추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김진호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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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각국 정부에 속속 관세율을 통보하면서 하반기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산 토마토에 17%, 브라질산 쇠고기에는 50%의 관세를 매긴다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 소비자가 즐겨 먹는 햄버거값도 인상 압박을 받게 됩니다.
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국이 멕시코산 토마토에 관세 17%를 부과한다고 통보했습니다.
2019년 멕시코와 맺은 무관세 협정이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멕시코산 토마토는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나 됩니다.
"미국 토마토 농가의 승리"라는 입장과 "소비자에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걱정이 미국 안에서 교차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새로운 국제 시장 개척"으로 맞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미국에서 멕시코산 토마토 수입을 중단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은 자국 생산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토마토와 함께 햄버거의 핵심 재료인 패티용 쇠고기 다짐육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0.45㎏당 가격이 지난 5월 기준 5.98달러로 1년 전보다 16.2% 올라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농가에서 기르는 소가 줄어든 탓도 있고 관세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오른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은 주요 쇠고기 수출국이지만 다짐육 같은 가공된 쇠고기는 브라질과 호주, 멕시코 등에서 싸게 사다 먹습니다.
브라질에는 다음 달 1일부터 50%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수입 토마토나 쇠고기에 관세가 붙으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주요 지표인 햄버거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퍼듀대학의 햄버거 지수를 보면 관세 영향을 빼고도 미국에서 치즈버거 한 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2년 사이 11% 올랐는데 상승률은 가팔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빌 로레텔리 /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 농부 : (관세)30% 인상 얘기가 나오면 40%는 올릴 수밖에 없어요. 유통 과정에서도 추가 비용이 드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은 여름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늦추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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