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이시바 총리의 운명은?

일본 참의원 선거...이시바 총리의 운명은?

2025.07.20.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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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운명이 달린 일본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옥 기자!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요?

[기자]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고 민심이 고물가 정책 등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참의원 임기는 6년이고 3년 마다 절반을 교체하는 선거를 진행하는데, 이번 선거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참의원을 채우는 선거입니다.

참의원 의석 정원은 248명으로 이번 선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인 124석과 공석인 의석 1석을 더해 125석을 선출합니다.

일본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50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일본 주요 언론은 여당이 접전 지역구에서 대부분 승리하고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선전해야만 5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31∼5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고, 아사히신문은 33∼51석,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0석으로 각각 내다봤습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 정국이 요동칠 거 같은데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먼저, 여당이 50석 이상을 얻어 참의원 과반 의석을 지킬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시바 총리가 고물가와 미일 관세 협상 정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아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참의원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권한이 더 큰 중의원은 여소야대 구도여서 야당과 협력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다음, 여당 의석수가 50석에 못 미칠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이시바 총리는 당내에서 책임론에 직면하고, 국정 운영 동력도 잃어 퇴진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립 정권 확대나 정권 교체 등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총리가 퇴진한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1998년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선거 이튿날 퇴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2007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참의원 선거 대패 뒤에도 버티려 했으나 선거 두 달 뒤 물러났고, 자민당은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줬습니다.

결국,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여소야대가 되면서 정권은 민주당에 넘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한상옥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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